[제주]제주호접蘭 “미국 가요”

  • 입력 2002년 10월 1일 17시 37분


제주지역 화훼농가가 키운 호접란(胡蝶蘭)이 올해 미국으로 처녀 수출된다.

제주도는 이달부터 내달 말까지 제주지역 16개 화훼농가에서 생산한 호접란 20만 그루를 미국으로 수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들 호접란은 제주에서 13∼15개월동안 자란 것으로 미국 현지에 도착한 뒤 5개월 가량 더 키워 시장에 출하된다.

호접란 수출은 지방자치단체 등이 출자한 ㈜제주교역에서 맡으며 농가에서 그루당 3000원에 사들인 뒤 미국 시장에서 미화 9∼11달러에 판매한다.

제주지역 16개 화훼농가는 호접란 수출단지를 조성해 1만평규모의 하우스 시설을 갖췄으며 지난해 8월 76만 그루의 호접란 종묘를 심었다.

제주도는 호접란 수출을 위해 미국 LA 현지에 1만2900평의 땅을 매입해 5100평의 하우스 시설을 조성했으며 내년 하우스 시설을 증설해 모두 6600평으로 늘릴 계획이다.

제주도는 또 관련 공무원 유통전문가 등으로 호접란 수출지원단을 구성해 검역 통관 판매 재배기술 등의 업무를 도울 계획이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연간 100만 그루를 미국 시장에 판매할 경우 26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호접란은 양란의 일종으로 나비가 나는 모습의 꽃모양 때문에 이름이 붙여졌으며 1년8개월만에 꽃을 피운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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