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김해고교생 70% "소지품검사 인권침해로 생각"

  • 입력 2002년 9월 23일 20시 21분


경남 김해지역 고등학생 10명 중 7명은 교사나 부모로부터 소지품 검사를 받았으며, 이를 ‘권리침해’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 YMCA가 최근 김해지역 남녀 고교생 25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생활환경 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지품 검사를 받은 학생은 응답자의 71%에 달했다.

검사를 받은 학생중 75%는 ‘권리가 침해된다’고 답했고, 21%는 ‘상관없다’, 4%는 ‘정당하다’고 응답했다.

학교폭력을 당해본 경험이 있는 학생은 조사 대상자의 5%였으며 폭력의 종류는 구타와 금품갈취가 각각 43%로 가장 많았다. 폭력을 당한 장소는 학교내(50%)와 학교주변(31%)이 대부분이었고 집 주변은 13%를 차지했다.

청소년 문화시설 수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8%가 부족하다고 답했고, 잘 갖춰져 있다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

이에따라 ‘만약 시장이 된다면 하고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44%가 여가와 문화공간의 확보를 꼽았고 사회시설 확충(16%)과 교통, 환경개선(1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김해 YMCA 김태광(金泰光)사무총장은 “무분별한 소지품 검사 등 청소년 인권이 상당부분 침해되고 있으며 문화시설도 크게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김해〓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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