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기 남은 감귤이 맛있다” 서울농산물公 홍보활동 눈길

  • 입력 2002년 9월 17일 18시 59분


“푸른기가 남은 감귤이 더 맛있어요.”

서울시 농수산물공사가 17일 “소비자들의 잘못된 인식 때문에 산지에서 감귤을 강제로 착색, 연간 수십억원의 비용을 발생시키고 품질을 떨어뜨린다”며 인식전환을 위한 시식행사 등 홍보활동에 나서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사에 따르면 감귤은 푸른색에서 주홍색으로 착색되는 정도가 70% 이상이면 수확을 하며 이때부터 완숙과(完熟果)로서 당도나 맛에서 전혀 손색이 없다.

그러나 푸른색 감귤은 덜 익은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바람에 감귤농가들이 아세틸렌이나 카바이드를 사용, 5∼7일 정도 익혀 주홍색으로 착색시킨 뒤 유통시킨다는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감귤을 후숙(後熟)시킬 경우 원료비와 세척이나 광택비용 등으로 1t당 10∼15원씩 연간 60억원 가량의 비용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유통과정에서 품질이 쉽게 상하고 꼭지와 표피를 검게 변색시킴으로써 상품성도 떨어뜨린다는 것이 공사측의 설명이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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