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홍수측정지점 명칭 혼선

  • 입력 2002년 9월 16일 20시 11분


매년 여름철 마다 낙동강 수위가 높아져 홍수주의보와 경보 등이 발령되면 수위 관측소 한 곳의 명칭을 놓고 혼선이 잦다. 문제의 관측소는 낙동강 ‘진동지점’.

경남 창녕군청 홈페이지에는 최근 “홍수때 마다 진동지점이 ‘창녕 진동’으로 보도돼 지역민은 물론 고향을 떠난 사람들에게 혼란을 준다”며 “관측 지점을 ‘남지’로 바꿔야한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진동은 함안군 칠서면 계내리의 마을 이름이므로 ‘창녕 진동’은 엉터리라는 것.

이에따라 창녕군은 9일 낙동강 홍수통제소에 수위 측정지점을 남지로 바꿔달라고 요청하는 건의서를 보냈다. 군은 “창녕군 남지읍에는 널리 알려진 남지철교가 위치해 있어 지명도가 높고 진동마을과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지점”이라고 주장했다. 군은 또 “낙동과 왜관, 현풍, 삼랑진 등 다른 수위 관측소는 읍면동 명칭이나 잘 알려진 지명을 사용하는 반면 진동은 일반인에게 생소하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인근 마산시에 ‘진동면’이 있어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창녕군 관계자는 “창녕군은 이방면에서부터 유어와 남지, 길곡, 부곡에 이르기 까지 59.5㎞가 낙동강과 접하고 있어 범람 위협이 높다”며 “산이 많은 함안쪽에서 수위를 측정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낙동강 홍수통제소측은 “67년 이후 공식적으로 사용해 온 것이어서 변경은 쉽지 않다”며 “진동으로 표기하고 괄호안에 남지를 써 넣는 방안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창녕〓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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