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피아오박사 경북대 연수 화제

  • 입력 2002년 9월 16일 20시 11분


“모발이식술의 세계적 권위자가 한국에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16일 경북대 의대 김정철(金政澈·모발이식센터 소장) 교수를 찾아온 피아오 용쥔(朴永君·33) 박사.

일본이나 호주, 필리핀에서부터 사우디아라비아까지 김 교수의 모발이식수술을 배우고 싶어하는 외국 의사들이 줄을 잇고 있지만 중국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아오씨는 중국 옌벤(延邊)대 의대를 졸업하고 대전 충남대 의대 피부과에서 최근 박사학위를 받았다.

“다롄(大連) 대학 피부과 교수로 근무할 예정인데 김 교수께 모발이식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국제학회에 명성이 높은 의학자가 미국이나 유럽이 아닌 한국에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요.”

부모가 한국인이라 한국에 대해 애정이 많았다는 그는 한달 동안 경북대 모발이식센터에서 연수를 받을 예정이다. 그는 모발이식에 관한 김 교수의 저서(120쪽)를 사흘만에 중국어로 번역할 정도로 열성을 보였다.

“앞으로 근무할 다롄은 옛 고구려 땅이라 한국이 자랑스럽다”는 피아오 박사는 “한국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발이식술을 배워 중국 의학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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