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웅교수, 회갑 축의금-사재 털어 장학금

  • 입력 2002년 9월 12일 21시 02분


회갑을 맞은 대학교수가 축의금과 사재 일부를 털어 후학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주인공은 전남대 응용생물공학부 김용웅(金容雄·61)교수. 그는 7일 회갑연을 끝낸 뒤 축의금으로 들어온 700여만원에다 사재 1000만원을 보탠 1700여만원을 생물환경화학전공(옛 농화학과) 동창회에 기탁했다.

김 교수의 장학금 기탁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월 자동이체를 통해 일정액의 금액을 보내겠다는 동문이 무려 50여명에 달하는 등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따라 동창회 이사회는 동창회 기금 모금액을 1억원까지 늘려 잡았다.

응용생물공학부 박노동(朴魯東) 교수는 “김 교수는 1000여명에 달하는 제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기억할 정도로 제자사랑이 남다르다”며 “후학들을 아끼는 김 교수의 뜻이 널리 퍼져 인재양성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학과 동창회는 매년 재학생 3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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