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임한 목포대 김웅배(金雄培·60) 총장은 40여년 간 모아온 고문서 380여점 등 개인 소장품 420여점을 최근 대학 박물관에 기증했다.
기증품 중에는 남종화의 대가로 손꼽히는 미산 허유 선생의 그림액자 10점과 효봉, 설주, 우당 등의 글씨 병풍 23점 등 예술적, 사료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로 일부는 감정가가 최고 억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수군병마절도사 임명장을 비롯해 19세기 관혼상제의 의례, 간찰 등 민속생활사와 국문학 변천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도 많아 활용가치가 높다는 게 박물관 측의 설명.
김 총장은 “대학발전을 위해 작지만 의미 있는 일이 뭘까 고민하다 자식 같은 소장품을 내놓기로 했다”며 “서화 100여 점도 정리 되는 대로 기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