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 지자체 “새 도청 우리 고장에”

  • 입력 2002년 9월 11일 20시 18분


심대평(沈大平) 충남도지사가 최근 올해 안에 도청 이전 대상지를 선정하겠다고 발표하자 충남도 내 15개 기초단체 중 10개 지역에서 불꽃튀는 도청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홍성군은 지난달 30일 도청유치추진위원회 준비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유치운동에 나섰다.

공주시도 지난달 14일 공주대 캠퍼스에서 공주시장과 이 지역 국회의원,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도청 환청(還廳)을 위한 심포지엄’을 갖고 26일에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아산시도 같은 달 22일 추진위원회 준비모임을 갖고 현재 위원회를 구성 중이다.

예산군도 군의회 차원에서 충남도청유치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으로 이덕규의원을 선출했다.

논산시도 도청 유치를 위해 기본입지조건조사 연구용역의뢰 등을 거쳐 계획안을 충남도에 내놓았다.

보령시도 지난달 28일 이시우(李時雨) 보령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인사 25명으로 ‘범시민 도청유치추진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운동에 들어갔다.

이들 단체는 자치단체장 도의원 지역 국회의원 등을 총 망라해 참여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지역에 도청을 유치해야하는 타당성 논리개발과 용역의뢰, 토지제시 등 구체적인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공주시는 ‘이전이 아니라 환청’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천안시는 청수동 택지개발지구나 구룡동 애니메이션단지, 아산신도시와 연계한 불당동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청양군은 정산면 목면, 목면과 공주시 우성면을 포함한 경계지역 등 5개 지역을 후보지로 제시했다.

홍성군은 서부지역의 중심지로 다른 지역과의 연계성이 훌륭하고 역사성이 높다는 점을 들고 있다.

한편 충남발전연구원은 9일 12개 시군 자문위원 및 실무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이전 입지기준 설정 및 후보평가 토론회를 갖고 시 군에서 도청후보지를 제안받아 12월 20일까지 후보지 3곳을 선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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