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관악구 낙성대공원에 소극장 마련

  • 입력 2002년 8월 21일 17시 37분


서울 관악구가 번잡한 예식장을 벗어나 탁 트인 야외에서 전통 혼례식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서울시내 자치구 가운데 야외 혼례식 공간을 만든 것은 관악구가 처음이다.

서울 관악구는 21일 “봉천7동 낙성대공원 내에 조성한 1225㎡(370평) 규모의 전통 야외소극장(사진)을 다음달 10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7억여원을 들여 만든 이 소극장은 한옥 본채와 대문채, 협문, 돌다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옥 본채 22평은 단층 팔작지붕 목조건물로 혼례식장과 폐백실 등으로 쓰인다. 대문채는 주 출입구와 대기실로 사용된다. 안채 주변에는 매화 단풍나무 철쭉 등을 심은 자연석 꽃계단을 만들어 멋을 더했다.

전통 혼례식장 외에도 마당극과 사물놀이, 농악 공연 장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구의 위탁을 받아 관악문화원(02-885-5975)이 시설을 운영한다.

관악문화원 관계자는 “전통 혼례식장 이용료를 2시간 기준 6만원 정도로 해 구민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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