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과학논문 발표 美명문대 '추월'

  • 입력 2002년 8월 16일 18시 15분


1999년 ‘두뇌한국(BK)21’ 사업 이후 서울대 자연과학대의 국제 과학논문인용색인(SCI) 학술지에 실린 논문 수가 미국 명문대를 앞서는 등 연구실적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대 자연과학대에 따르면 물리학 분야에서 지난해 교수 1인당 SCI 학술지 논문 발표 수는 2000년 평균 5.5편에서 6.7편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미국 스탠퍼드대 물리학 분야의 교수 1인당 SCI 논문 수 3.5편보다 배가량 많은 것.

생명과학 분야의 교수 1인당 논문 수도 지난해 3.23편으로 UC버클리대의 3.15편을 넘어섰고 수리과학 분야도 2000년 교수 1인당 1.17편의 SCI 논문을 발표해 같은 기간 UC버클리대의 0.84편을 웃돌았다.

화학분야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6개월 동안 교수 1인당 논문 편수가 4.6편으로 2000년 1년간 발표한 5.4편에 육박했다.

조영현(曺永賢) 수리과학부 학부장은 “BK21 사업이 시작된 뒤 논문의 편수가 괄목할 만큼 증가했고 또 많은 논문이 외국의 유명 학술지에 실리는 등 질적으로도 성장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공대의 경우도 3월 통계에 따르면 교수 1인당 SCI 논문 수에서 기계분야가 평균 3편을 기록해 미 MIT(1.9편)와 스탠퍼드대(2.5편)를 웃돌았고 재료분야도 6.5편으로 MIT의 5.4편보다 많았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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