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도로변 자전거 캠핑장 러시아워때 車 홀짝제”

  • 입력 2002년 7월 31일 17시 30분


‘자전거 무전(無錢) 여행객 등을 위해 도로변 공터에 캠핑장을 설치합시다’‘교통 정체가 심한 곳은 러시아워에 홀, 짝수 운행 제한을 하면 어떨까요’

경남도가 올 상반기 동안 도민들을 상대로 공모한 아이디어 100여건 가운데 일부다.

마산의 안성수씨는 ‘러시아워 정체구간 피크타임 2부제’라는 아이디어를 통해 “출퇴근 시간 교통정체가 심한 구간을 선정해 40분 정도 홀, 짝수 2부제를 도입하면 체증해소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제안했다. 경남도는 외국에서 이같은 제도를 시행하는 곳이 많은데다 창원시의 교통혼잡 지역 등에는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또 창원의 박지희씨와 정영목씨는 ‘효율적인 교통 신호체계 방안’으로 “도로가 교차하지 않는 직선도로의 횡단보도에는 신호등을 보행자가 조작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경남도는 이 사안의 경우 교통소통에 효과가 있는 반면 안전성 확보 문제가 뒤따라야 하므로 경찰과 협의키로 했다.

거창의 이갑성씨는 ‘농산물 건조기 농가보급 사업추진’ 아이디어에서 “매년 수확철이면 농민들이 곡물 건조를 위해 도로변을 주로 활용하면서 사고위험이 높고 노동력이 많이 소요된다”며 건조기의 확대보급을 제안했다. 이 제안도 경남도가 적극 검토할 계획.

이밖에 마산의 이병래씨는 ‘남해 하동 거제 등지를 신혼관광 패키지 상품으로 개발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경남도는 9월 정례조회에서 이번 아이디어 공모에 참여한 사람 가운데 은상 3명에게 각 30만원, 동상 5명에게 각 20만원, 노력상 10명에게 각 10만원의 시상금을 주기로 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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