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손학규지사 “경기도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육성”

  • 입력 2002년 7월 3일 18시 53분


취임식에서 선서하는 손학규 경기지사 - 사진제공 경기도
취임식에서 선서하는 손학규 경기지사 - 사진제공 경기도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는 2일 경기도 문화예술회관(경기 수원시)에서 취임식을 갖고 “경기도를 한국의 견인차, 21세기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학교교육의 질 향상 △빠르고 편리한 교통체계 구축 △환경 우선의 ‘청정 경기도’ 건설 △낙후된 북부와 동부 개발 가속화 △판교신도시 국제비즈니스 중심지로 개발 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가 밝힌 분야별 청사진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영어마을’ 조성 강력 추진▼

▽학교교육의 질 향상〓선거기간에 제1공약으로 내놓은 ‘영어마을’ 조성을 위해 전담반을 편성해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여주, 양평, 가평 중 한 곳을 골라 숙박시설과 식당 상점 우체국 경찰서 병원 도서관 등을 갖춘 뒤 현지 원어민 교사와 외국 학생들을 체류시켜 실제로 외국을 체험할 수 있는 마을을 만들 방침이다. 이것이 성공하면 제2, 제3의 외국어마을을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이와 함께 급속한 인구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기 교육 인프라를 대폭 넓혀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지식정보화 시대에 적합한 기술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24시간 광역교통망 구축▼

▽교통 정책〓도내 전철노선의 연장과 광역버스 운행시간 연장 등을 통해 24시간 광역교통망을 마련한다. 우선 수인선(수원∼안산∼인천)을 전철화하고 제2공항철도 연장구간(남서울역∼안양∼성남)을 신설하는 등 총 9개노선 200㎞의 수도권 광역철도를 대폭 넓힌다. 이와 함께 서울 도심과 경기도간 직행광역버스 노선을 크게 늘리고 24시간 운행토록 해 도민들의 교통난을 해결할 방침.

▼환경정책 자문기구 설치▼

▽환경 정책〓지속가능한 개발 원칙을 도 환경정책의 근간으로 삼고 자문기구인 가칭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한다.

특히 수질관리를 위해 팔당 수변구역 지정 및 오염총량제를 조기 도입하고 수변구역내 환경친화적 농업을 육성한다. 또 한탄강을 포함한 임진강 유역 5개 하천과 42개 지천을 상시 모니터하고 환경 기초조사를 정례화해 수질을 개선시키는 ‘한탄강 살리기’ 사업을 대표시범 사업으로 삼는다.

▼파주 ´자유도시´로 개발▼

▽경기 북부와 동부 개발 가속화〓군사시설 보호 명목으로 규제에 묶여 낙후된 북부지역을 남북협력의 전진기지로 발전시켜 나간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남북이산가족 면회소 등을 갖춘 ‘파주 자유도시’를 개발해 통일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

팔당 상수원 보호를 이유로 중복 규제에 놓여 있는 동부지역에 대해서는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하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영어마을 조성, 서울 소재 대학의 이전 또는 국제 유수대학의 한국분교 유치를 통해 개발을 추진한다.

▼판교에 다국적기업 유치▼

▽판교신도시를 국제비즈니스 중심지로〓아파트 건설 등 주거용 신도시로 개발할 예정인 판교는 국제비즈니스 중심지로 개발한다. 판교지역은 서울 강남과 경기 성남시 분당, 안양시 평촌 등과 가까워 입지조건이 뛰어나고 각종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비즈니스중심지로 최적지이기 때문. 이곳에 다국적 기업 아시아 본부와 국내 대기업 본사 등을 유치한다.

이를 위해 판교지역 업무용 시설용지 수요 조사에 착수하고 판교개발 사업자로 경기도가 반드시 참여할 수 있도록 건설교통부 장관과 협의할 방침이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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