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시내버스 요금 또 오를듯

  • 입력 2002년 6월 24일 17시 32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울산 시내버스 요금이 또다시 인상될 전망이다.

울산시로 부터 ‘시내버스 경영분석을 통한 종합대책수립 용역’을 맡은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24일 오후 울산시청에서 열린 최종 보고회에서 “시내버스 업계의 수지개선을 위해 올해안으로 요금(일반 성인 기준)을 현행 650원에서 723원으로 11.2%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용역결과 올해 시내버스 한 대당 하루 평균 운송원가는 35만4200원이지만 수입금은 31만8451원으로 3만5749원(11.2%)의 적자를 보기 때문에 이 같은 수준의 요금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 시내버스 업계는 올해 요금을 919.9원으로 41.5% 인상해 줄 것을 시에 요청해두고 있다.

울산의 시내버스 요금은 서울 부산 등 6대 광역시의 600원에 비해 50원 비싼 650원으로 2000년 9월 인상됐다.

한편 울산 시내버스 요금은 비싼 반면 토큰과 학생 할인율은 타 도시에 비해 낮아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이를 상향조정해야 한다고 용역보고서는 밝혔다.

현재 토큰 할인율은 3.1%로 타 대도시에 비해 0.2∼5.2%(서울시) 낮아 이를 3.3%로, 학생 할인율은 현재 30.8%에서 35%로 각각 조정한뒤 차액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용역 보고서를 바탕으로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며 시내버스 서비스 향상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