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직장인만 골라 16차례 강도

  • 입력 2002년 6월 15일 22시 59분


여성 직장인들만을 골라 상습적으로 강도짓을 벌여온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경주경찰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을 돌며 16차례에 걸쳐 여성 직장인들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한 혐의로 15일 서모씨(34·부산)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 등은 2월 경북 경주시 모 고교 주차장에서 퇴근하던 여교사를 납치해 신용카드를 빼앗은 뒤 1700만원을 대출받아 챙긴 것을 비롯해 강원 대전 경남 경북 전남 등 전국 13개 지역에서 16명의 여성으로부터 3억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는 대부분 교사나 보험설계사 등 여성 직장인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씨 등은 경찰에서 “여성 직장인은 직업 때문에 신고를 못할 것으로 생각해 범행 대상으로 골랐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퇴근시간에 맞춰 주차장에서 피해자들을 납치한 뒤 빼앗은 신용카드로 돈을 대출받아 챙기는 수법을 사용했으며 신고를 하지 못하도록 일부 피해자를 성폭행하고 나체사진을 찍어 “직장과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교도소에 함께 복역하다 지난해 7월 출소한 뒤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다 1억5000만원가량의 카드빚을 지자 범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구미〓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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