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신임 서울대 법대학장 “대학 평가 바꿔 놓을것”

  • 입력 2002년 6월 5일 18시 46분


한국헌법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 법대 안경환(安京煥·사진) 교수가 3일 서울대 법대학장에 취임해 임기 2년의 업무를 시작했다.

안 교수는 폐쇄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서울대 법대의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법대 교수들의 직접 투표를 거쳐 지난달 21일 학장에 당선됐다.

안 교수는 “법대 학장 선거에서는 보통 개혁적 성향의 인물이 당선되기 어려운데 의외로 많은 교수들이 지지해 준 만큼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안 교수는 서울대 법대가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최고의 보수적인 대학’을 만든다는 평가를 바꿔놓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는 “서울대 법대에 대한 여러 가지 비판은 과도한 측면도 있지만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나라의 중요한 인재를 키우고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많은 토론과 진지한 고민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대 커리큘럼(교과과정)이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은데 앞으로는 교수진의 인적 구성을 다원화하고 동아시아 지역 등 해외 대학과의 국제교류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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