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대 해외원정 도박판 적발…벤처 대표등 3명 구속

  • 입력 2002년 5월 30일 18시 37분


인천지검은 30일 동남아 등지에서 수백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인 혐의(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로 벤처기업 M사의 대표 이모(42), B사의 대표 이모씨(39)와 인도네시아 모 카지노 운영자인 김모씨(43)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들과 도박을 벌인 의류판매업자 정모씨(46)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이모씨(69) 등 3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올해 1∼5월 서울 강남 개인 사무실과 인도네시아 발리섬 등에서 한 차례 100만∼1억원 규모로 일명 ‘바카라’인 카지노 도박판을 16차례 벌인 혐의다.

이들은 주로 해외에서 1인당 한차례에 최하 1000달러에서 10만달러를 걸고 도박을 벌였으며, 도박 채권을 국내에서 갚는 ‘환치기 수법’을 이용했다는 것.

검찰 조사 결과 카지노 운영자인 김씨는 인도네시아 발리섬에 카지노 도박장을 차려놓고 한국인 벤처기업인 외에도 일본 중국 등의 사업가를 불러들여 함께 도박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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