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남구청 이색 금연운동

  • 입력 2002년 5월 13일 19시 08분


울산 남구청(구청장 이채익·李埰益)이 매월 정례조회때 금연 대상자를 공개 지명하고 지명당한 공무원은 전체 직원 앞에서 ‘금연 서약’을 한 뒤 담배를 끊는 이색 금연운동을 펼치고 있다.

13일 남구청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매월 정례조회때마다 ‘릴레이식 공개지명 금연운동’을 펼쳐 지금까지 3명이 금연에 성공했으며 이 방식이 호응을 얻자 앞으로 이 운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운동은 이청장이 지난 2월 정례조회에서 “건강을 위해 금연운동을 펼치자”고 제의하면서 시작됐다. 3월 조회때 지방세과 유모(6급·48) 담당이 전 직원 앞에서 금연 선언을 하면서 ‘1호 금연대상자’로 지정됐다. 그뒤 매월 조회때마다 ‘이달의 금연 대상자’가 정해지고 금연 대상자가 나서지 않으면 금연을 했던 공무원이 ‘골초’ 순으로 대상자를 지정한다.

금연 대상자로 지정된 공무원은 한달간 금연 꽃을 달고 다니며 전 직원의 감시를 받고 스스로 금연운동에 동참한다. 남구청 관계자는 “이 운동을 시작한 이후 구청 직장협의회도 적극 동참하는 등 금연운동이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며 “매월 한사람씩 지정하던 금연대상자를 점점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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