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논문-책 표절 교수 중징계 잇따라

  • 입력 2002년 5월 8일 21시 22분


교수가 다른 사람의 논문이나 책을 표절하다 중징계를 받는 경우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경영학부 교수 1명이 정년보장임용 및 재임용 심사를 위해 제출한 연구실적물의 상당 부분이 표절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달 파면조치했다”고 8일 밝혔다.

대학측에 따르면 이 교수가 자신의 연구실적으로 제출한 논문 2편과 저서 3권을 정밀분석한 결과 다른 사람의 박사학위 논문을 재구성해 제출했으며 자신의 저서로 제출한 책도 다른 학자의 책을 부분 발췌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

이 대학 교무처 관계자는 “논문과 저서의 상당 부분을 심각할 정도로 표절했는데도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관행이라고 주장해 중징계를 결정했다”며 “학교로서는 부끄러운 일이지만 교수들이 정당하게 연구를 하도록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해당 교수는 대학측의 징계에 반발해 교육부에 징계 재심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경북대의 한 교수가 외국 교수의 논문을 표절해 국제적 망신을 샀으며 대구대 교수도 2월 제자의 논문을 표절한 사실이 드러나 재임용에서 탈락하기도 했다. 이들 대학은 해당 교수들을 해임 또는 면직조치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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