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김해 인제대 금연 나섰다

  • 입력 2002년 5월 8일 21시 21분


‘본인과 타인의 건강을 위하고 금연 캠퍼스 조성에 동참하고자 금연할 것을 서약합니다’

경남 김해시 인제대(총장 이윤구) 장학생들은 올해부터 이같은 ‘금연 서약서’를 학교측에 제출해야 한다.

인제대의 한 학기당 장학금 수혜 학생은 7000여명. 이중 1800여명은 이미 서약서를 냈다. 대학측은 나머지 장학생들로 부터도 모두 서약서를 받을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의대생들 역시 교내에서 담배를 피울수 없다. 전공의 시험에 앞서서는 금연을 약속해야 한다.

대학측은 교수와 교직원 채용에서도 조건이 비슷할 경우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금연분위기 조성을 위해 교내 매점에서는 담배를 팔지 않는다. 또 10여대의 담배 자판기도 없앴다.

인제대의 금연운동은 98년 당시 총장이던 백낙환이사장(76)의 제안으로 출발, ‘실천요강’들이 하나씩 더해졌다. 최근의 금연 열풍도 보탬이 됐다.백 이사장은 “흡연이 건강을 크게 해칠 뿐 아니라 대학생들은 중장년층 보다 담배 끊기가 쉽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말했다.이 대학 학생처 강철근계장은 “지속적인 금연 캠페인으로 교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며 “장학생의 자격을 박탈하지는 않지만 자율적인 금연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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