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개장 '월드컵공원' 100% 이용법

  • 입력 2002년 4월 28일 18시 43분


시민들이 '평화의 공원'에서 '하늘공원'으로 연결된 나무 계단을 오르내리고 있다.
시민들이 '평화의 공원'에서 '하늘공원'으로 연결된 나무 계단을 오르내리고 있다.
‘쓰레기 매립지에서 생태형 테마공원으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악취가 진동하고 쓰레기 침출수가 흘러내리던 서울 마포구 난지도가 녹색 물결이 넘실대는 ‘월드컵공원’으로 탈바꿈해 다음달 1일 개장된다.

1996년부터 시작된 ‘난지도 안정화사업’과 지난해 2월 착공된 공원화사업 등으로 생명이 살아 숨쉬는 시민공원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전체 면적이 105만평으로 서울 여의도(90만평)보다 더 넓은 월드컵공원은 5개 소공원으로 나눠져 있다.

소공원 중 △월드컵경기장과 강북 강변로 사이 평지에 조성된 ‘평화의 공원’ △난지도를 끼고 도는 지천인 ‘난지천공원’ △한강 쪽 난지도 둔치에 캠핑장 등을 갖춘 ‘난지한강공원’ △해발 98m의 상류 쪽 매립지에 전망대 등을 갖춘 ‘하늘공원’ 등 4곳은 이날 개장된다.

그러나 하류 쪽 매립지에 있는 ‘노을공원’은 현재 대중골프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내년 5월경 개장될 예정이다.

▽월드컵공원 가는 방법〓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월드컵공원 인근에는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과 마포구청역이 있다. 지하철 2호선 합정역에서 갈아타도 10분 안에 이들 역에 도착할 수 있다.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내릴 경우 월드컵경기장 동문과 맞닿아 있는 1번 출구로 나와 경기장을 따라 마포농수산물시장 쪽으로 약 200m를 걸어가면 ‘평화의 공원’과 만난다.

또 마포구청역에서 내리면 8번 출구로 나와 마포농수산물시장 쪽으로 약 300m를 걸어가면 ‘평화의 공원’에 닿을 수 있다.

시내버스는 노선이 많지 않아 다소 불편하지만 삼양동과 서부면허시험장을 오가는 361번 버스를 이용하면 월드컵경기장 남문 정류장에서 내려 ‘평화의 공원’으로 곧장 갈 수 있다.

▽소공원은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세요〓개장일인 1일부터 마포농수산물시장 남쪽에 있는 ‘월드컵공원관리사업소’ 앞에서 오전 9시∼오후 10시 3대(30인승)의 셔틀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연중 쉬지 않고 무료 운행된다.

이에 따라 노인과 어린이 등 장시간 걷기 힘든 사람들은 셔틀버스를 이용해 월드컵경기장에서 멀리 떨어진 난지한강공원과 난지천공원, 하늘공원 등에 쉽게 갈 수 있다.

운행코스는 총연장 10㎞로 공원관리사업소를 출발해 평화의 공원→난지천공원 입구→하늘공원 입구→난지천공원 중앙광장→난지천공원 입구→난지한강공원 선착장→난지한강공원 캠핑장을 돌아 공원관리사업소로 오는 것이다.

▽가족 단위는 ‘평화의 공원’으로〓13만5000평의 부지에 조성된 ‘평화의 공원’에는 피크닉장과 자연학습장, 광장 등이 있어 아이들과 동행하는 가족이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3만2000평 규모의 ‘희망의 숲’에는 전통 멍석 40개가 설치돼 있어 집에서 준비한 음식도 먹을 수 있다.

이 공원 중앙에 조성된 ‘난지호수’에는 아이들이 발을 담그고 놀 수 있도록 물가에 계단이 설치됐으며, 호수에는 자연정화 능력이 뛰어난 부들 아기연꽃 수련 등의 수생식물과 띠 속새 꽃창포 등의 건생식물이 심어져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도 좋다는 것.

또 호수를 끼고 길게 펼쳐진 ‘유니세프 광장’(7400평)은 바닥이 목재로 돼 독특한 멋을 풍긴다.

▽산책과 조깅은 ‘하늘공원’으로〓‘평화의 공원’에서 ‘하늘공원’까지 이어지는 길과 하늘공원 둘레를 도는 약 2㎞의 길은 좋은 산책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하늘공원에 올라서면 남산이 눈앞에 다가서며 한강과 서울 시내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끼고 도는 5.8㎞ 구간의 조깅 코스도 단장을 마쳤다. ‘난지천공원’ 주차장부터 시작되는 코스는 1㎞ 구간마다 표지판이 설치돼 있으며, 아스팔트와 흙길 등으로 조성돼 시원한 한강 바람을 맞으며 달릴 수 있다.

이 밖에 난지한강공원에는 농구 배드민턴 등 각종 경기장과 요트장 유람선 선착장 등이 조성돼 있으며, 700명 수용 규모의 캠핑장도 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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