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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4월 25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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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와 관련, 지난해 11월 초 당시 서울지검장이던 김 고검장에게 대검 중수부 수사상황을 알려준 검찰 관계자를 확인하기 위해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을 비롯한 당시 검찰 수뇌부와 수사 라인을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사를 받고 이날 오전 1시20분경 돌아간 김 고검장은 검찰에서 “이수동씨와 통화하면서 도승희(都勝喜) 전 인터피온 사외이사에 대한 조사 계획을 말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당시 언론보도 등을 보고 이씨가 걱정돼서 말한 것일 뿐 수사 상황을 제공받아 누설한 적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또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동창인 김성환(金盛煥) 전 서울음악방송 회장을 다음주 중 소환 조사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김성환씨 조사에 이어 김씨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아태재단 관계자들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성환씨 소환 조사를 앞두고 김씨의 알선수재 및 횡령 등 혐의에 대한 물증 확보와 함께 아태재단과 김홍업씨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또 경기 용인시의 아파트 신축허가 청탁과 함께 김씨에게 수억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M주택의 회계장부를 입수해 정밀 분석하는 한편 다음 주에 M주택 사장 송모씨를 재소환, 금품 제공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