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씨 사채거래 조작의혹

  • 입력 2002년 4월 7일 18시 08분


‘이용호(李容湖)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김종빈·金鍾彬 검사장)는 7일 김홍업(金弘業) 아태평화재단 부이사장의 고교 동창인 김성환(金盛煥) 전 서울음악방송 회장이 평창종합건설과 사채 거래한 100억원대의 자금과 서울음악방송 사옥 부지를 담보로 대출받은 71억원 중 상당액이 돈세탁을 위해 입출금된 단서를 포착됐다.

검찰은 이에 따라 서울음악방송과 평창종건의 자금 담당 실무자들을 불러 양측간 자금 거래의 성격과 정확한 거래 규모 등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또 평창종건 관계자가 “김성환씨가 자신이 빌려준 사채 규모를 줄여 장부를 조작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회계장부 조작 시도가 사실일 경우 축소하려고 한 액수만큼이 이권 개입 대가 등 출처가 불분명한 자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김씨 관련 계좌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김성환씨가 지난해 5월 방송위원회에 위성방송사업 등록을 신청할 때 성원산업개발측이 서울음악방송에 100억원을 현물 출자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투자이행계획서에 포함된 것과 관련, 김성환씨의 서류 위조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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