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혐오시설 주변을 휴식공간으로

  • 입력 2002년 4월 5일 19시 45분


광주지역 쓰레기매립장 등 각종 환경기초시설 주변을 공원 수준의 쾌락한 시민편의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계획이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시는 5일 "현재 공사 중인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과 상무소각장 등 환경기초시설 주변에 환경정화를 위한 수목공원과 시민휴식공간으로 조성해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우선 올해부터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 주변 9만여평에 사업비 30억원을 들여 수변휴게소와 조류관찰장이 갖춰진 자연생태공원을 연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구 유덕동 하수처리장 및 위생처리장 주변 공한지 13만5000여평에는 올해부터 2005년까지 10억원을 들여 종합운동장과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산책코스와 하수처리장 정화처리 방류수를 이용한 분수대 및 생태연못을 시범 설치해 체육휴식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또 서구 치평동 상무소각장 주변 1만5000여평에는 올해부터 2005년까지 10억원을 들여 푸른 숲을 가꾸고 소각장의 열자원과 태양열을 이용한 열대식물원과 대형수영장을 설치해 시민휴식공간으로 가꾸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 매립용량이 모두 채워지게 될 북구 운정동 위생매립장 주변 9만여평에는 2006년까지 120억원을 들여 잔디광장, 생태공원, 골프장 건설 등 생태환경 복원에 나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혐오시설로만 인식돼 온 환경기초시설 주변을 생태휴식공간으로 바꾸기로 했다"며 "전남대 지역환경기술센터 등 전문가 그룹의 자문을 거쳐 2004년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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