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루브르 박물관 소장 30여점 인천 신세계서 전시

  • 입력 2002년 3월 30일 01시 01분


다음달 4일까지 인천 신세계갤러리에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세계 유명 조각 작품 30여점이 선뵌다.

기원전 2세기 그리스에서 제작된 ‘미로의 비너스’에서부터 프랑스 화가 모딜리아니의 ‘얼굴조각상’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명작들이다.

물론 진품은 아니다. 하지만 단순한 이미테이션도 아니다.

이들 작품은 ‘레플리카’(replica)로 불리는 일종의 공인(公認) 복제품.

오리지널 조각품이나 공예품의 틀을 떠서 100% 완벽하게 똑같이 만든 작품으로 프랑스 정부와 루브르 박물관이 공인하고 저작권과 수량을 철저히 관리해 진품 못지않게 귀하다.

프랑스는 문화재급 조각품들의 레플리카를 1년에 2∼3개 정도만 제작할 정도.

복제품이지만 예술적 측면에서는 거의 진품과 같은 가치를 지녀 교육용이나 미술 애호가들을 위해 보급되며 도난이나 훼손의 부담이 적어 해외 전시회에 주로 이용된다.

국내에도 1999년 서울 중구에 문을 연 ‘로댕 갤러리’에 레플리카가 전시되고 있다.

신세계갤러리 장승현(큐레이터)씨는 “‘가짜’라고 해서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세계 문화유산을 가깝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은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레플리카가 이미 보편화돼 있다”고 말했다. 전시시간은 오전 10시30분∼오후 8시.

박승철기자 parkk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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