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경영대 내년부터 MBA과정 신설 추진

  • 입력 2002년 3월 30일 00시 13분


서울대 경영대가 내년 2학기에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9일 서울대에 따르면 경영대는 기존의 학부와 순수 학술분야 대학원은 그대로 유지하고 실무경력자 위주로 내년 2학기에 학생 100명을 선발해 MBA 과정을 만든 뒤 점차 정원을 늘려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대측은 27일 열린 교수회의에서 미국 MIT대학의 MBA과정 커리큘럼 전체를 제공받아 MIT 교수 15명과 국내 교수 15명 등 모두 30명의 교수를 충원하기로 결정했으며 대학 본부측에 MBA 과정 도입에 따른 교수정원 증원 요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그러나 경영대의 이런 계획은 학부 폐지를 조건으로 전문대학원을 양성한다는 교육부의 방침에 어긋나는 데다 기초학문 고사를 우려하는 인문 사회 자연대 교수들의 반발이 예상돼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