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학교속 행복을 찾아봐요”

  • 입력 2002년 3월 28일 20시 34분


대전시내 중고교 교사 10여명이 겨우내내 올 신입생들에게 나눠 줄 ‘학교속 행복찾기’라는 책을 제작해 화제다.

100쪽짜리 이 책은 종전의 교과서나 생활지도서 등과는 본질적으로 다르고,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생활 가이드북이자 사랑을 담은 책이다. 책은 학습마당 문화마당 심신마당 사이버마당으로 구성됐다.

대전여고 재학중인 손두님 홍정혜 정지영양 등이 직접 참여해 다양한 삽화와 사진 도표 등을 칼라로 집어넣었다.

공부방법은 물론 꼭 읽어야할 책,신나는 영화,찾고싶은 문화공간은 물론 건강 인터넷예절 등 교실에서 미처 다루지 못하는 모든 것을 담아냈다는 것.

이 책의 집필위원으로 선정된 10명의 교사는 과목별 분야별로 다양하다.

만년고 강진구교사는 꼭 읽어야 할 책 60점을 모두 읽어본 뒤 간략한 평과 추천의 글도 수록했다.

대전여고 김언아,삼천중 정은해교사는 학생들의 관심있는 분야가 다이어트라는 것을 알고 살빼기교실을 찾아다니고 인터넷 등을 훑어보며 학생들에게 맞는 지침을 제시했다.

학생들이 할 수 있는 팩,체형에 따른 코디법 등도 다뤘다.

사이버마당을 맡은 둔원중 이은희교사는 수백개의 사이트를 직접 들어가 보기도 했다.

설 연휴조차 반납한 채 3개월동안 집필에 몰두했던 교사들은 이 책이 새내기의 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자 서로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집필책임자인 대전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정상신장학사(41·여)는 “다양한 정보속에 혼돈하는 새내기들을 인도하고 학교생활의 만족지수를 듬뿍 올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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