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고교 재배정 결과 발표

  • 입력 2002년 2월 16일 15시 56분


수도권 평준화 지역 고교 신입생 재배정 결과 5개 지역 4만6503명의 학생 중 7721명(16.6%)의 학생들의 배정고교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554명(11.9%)은 지난 8일 1차배정 때보다 선순위 학교로 배정됐으나 나머지 2167명(4.7%)은 후순위 학교로 배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차배정 때보다 후순위 학교로 배정된 학생과 학부모들의 집단 반발이 잇따르고 조성윤(趙成胤) 경기도교육감에 대한 퇴진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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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교육청은 16일 수도권 평준화 지역 고교 재배정 결과를 발표하고 130여개 출신 중학교별로 학교 배정통지서를 학생들에게 배부했다. 그러나 당초 배정에서 오류가 발생하지 않았던 부천지역은 재배정 통지서를 배부하지 않았다.

도교육청측은 "재배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별 학부모 대표와 교사, 지역 교육청 장학사들을 통해 이중 삼중의 검토작업을 벌였으며 이번 재배정에선 단 한 건의 오류도 없었다" 고 밝혔다.

후순위 학교로 배정된 2167명의 지역별 분포는 안양권(과천 군포 의왕 포함) 901명, 수원 721명, 성남 277명,고양 268명 등이다.

도교육청은 전산오류 원인에 대해 2단계 배정을 위해 학생순서를 재정렬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순서가 바뀌었고 인적사항을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배정하는 바람에 문제가 발생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이날자로 주무 책임자인 도교육청 이학재(李學宰) 교육국장과 구충회(具忠會) 중등교육과장을 직위해제 했다.

조성윤 교육감은 사과문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경기교육의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재배정 결과와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6개 지역 교육청과 경기도 정보교육연구원등 7개소에 학생배정결과 안내 창구를 설치했다.

학생들은 18일 오전 10시 배정고교에서 등록안내 및 오리엔테이션을 받는다.

한편 이번 재배정에 불만을 가진 학부모와 학생들 수백여명은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 등에 몰려가 조성윤 교육감 즉각 퇴진 전면 재배정 등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수원=남경현기자 bib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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