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사상 첫 추가모집 실시

  • 입력 2002년 2월 7일 18시 17분


서울대는 7일 대량의 정원 미충원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간호대와 농업생명과학대 사범계열 등 2개 모집단위에 대해 추가모집을 실시하기로 했다.

추가모집은 예비 합격생의 추가 등록으로도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할 것으로 우려될 경우 정시모집 등록기간에 결원 범위 내에서 학생을 새로 모집하는 것으로 서울대가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간호대와 농생대 사범계열은 지원자 자체가 정원에 미달한 데다 1차 등록률까지 저조해 추가모집 없이는 학사운영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두 단과대의 요청에 따라 추가모집을 실시키로 학장회의에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대는 다른 모집단위의 경우는 정원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추가모집 없이 두 차례의 추가 등록만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정시모집에서 간호대와 농생대 사범계열은 각각 68명과 21명을 모집할 예정이었으나 33명과 17명만이 지원한 데다 1차 등록마감 결과 19명과 3명만이 등록해 모집정원의 27.9%와 14.3%만 채운상태다.

추가모집 인원은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미충원된 인원으로 간호대의 경우 50명, 농생대 사범계열의 경우 18명 안팎이다.

추가모집 전형은 1단계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선발인원의 2배수를 가려낸 뒤 2단계에서 교과와 비교과, 심층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려내는 정시모집 전형의 틀을 그대로 유지한다. 그러나 1단계의 수능등급 자격기준(2등급 이내)은 이번에 적용되지 않는다.

서울대는 15∼16일 원서를 받아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21일 합격자를 발표하되 등록은 22일 단 하루에 하도록 했으며 추가모집에 대한 추가 등록은 받지 않기로 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건국대 3곳도 추가모집▼

한편 건국대 세종대 아주대도 정시 추가모집을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건국대는 수의학과의 결원 20명을 수능성적 종합 1등급 이내인 수험생에 한해 19일까지 원서접수를 받아 수능 성적만으로 뽑고 교차지원도 허용된다.

세종대는 컴퓨터공학, 전자정보통신공학, 건축공학, 토목환경공학, 생명공학, 기계항공우주공학, 나노신소재공학 등 자연대 7개 학부에서 추가 모집을 실시키로 하고 9일 이후 전형 일정 등을 발표한다.

아주대는 기계 및 산업공학부, 전자공학부, 화학생물공학부, 환경도시공학부, 정보 및 컴퓨터공학부, 자연과학부, 경영학부, 사회과학부, 법학부 등 9개 학부(모집인원 200명)에서 수능 2, 3등급이 최소자격 기준으로 수능 총점으로 선발하며 교차지원은 허용하지 않는다. 원서 접수는 14일부터 18일까지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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