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협회 前간부 2명 청탁받고 승부조작혐의 영장

  • 입력 2002년 2월 6일 18시 02분


서울지검 특수2부(박용석·朴用錫 부장검사)는 6일 태권도 경기에 입상하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2200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으로 전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차장 임윤택씨(49·전 대한태권도협회 전무이사)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임씨와 공모해 태권도 국가대표 선발과정에서 승부를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로 전 서울시태권도협회 간사 김광현씨(42)도 구속했다.

임씨는 98년 9월부터 2000년 8월까지 송모씨에게서 아들이 태권도 경기에서 입상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5차례에 걸쳐 22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임씨는 또 김씨와 함께 지난해 4월 친척 등 측근들을 국가대표 선발전의 심판을 맡게 해 특정한 선수들이 이기도록 판정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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