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벤처기업 '아이패스' 주가조작 수사

  • 입력 2002년 2월 5일 18시 23분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朴榮琯 부장검사)는 5일 서울대 벤처 동아리 출신으로 구성된 벤처기업 ‘아이패스’가 재정 상태가 좋은 것처럼 속여 회사 주식을 고가에 대한투자신탁에 팔아 거액을 챙긴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아이패스 공동대표 최모씨와 대투 전현직 직원 3명은 2000년 1월 아이패스의 매출액과 단기순이익 등을 부풀려 116억5000만원을 받고 대투에 주식 3만5000주를 판 혐의로 지난해 9월 감사원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검찰은 또 이들이 외부에서 수천만∼수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아이패스는 99년 전국의 PC방 1만여개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정보센터를 구현한다는 아이디어를 내걸고 설립됐으며 한때 주가가 액면가(5000원)의 76배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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