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승환씨 소환조사

  • 입력 2002년 2월 1일 18시 27분


서울지검 특수2부(박용석·朴用錫 부장검사)는 1일 안정남(安正男) 전 국세청장과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의 동생 신승환(愼承煥·구속)씨의 세금 감면 청탁 수수사건과 관련해 신씨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 사채업자 최모씨(42)의 부탁을 받고 안 전 청장에게 세금 감면 청탁을 한 경위와 안 전 청장이 세무 실무자들에게 세금 감면을 지시하는 전화를 건 정황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또 신씨를 상대로 청탁 대가로 안 전 청장에게 돈을 전달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사채업자 최씨가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어 신씨를 먼저 소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사채업소의 문을 닫고 연락을 끊은 채 잠적했으며 최씨의 가족들도 지난달 31일 밤부터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

한편 검찰은 신씨가 서울지검 북부지청에 조합아파트 관련 사건에 관해 청탁해주기로 하고 5000만원을 받은 혐의와 관련, 조합 관계자 등 10여명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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