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서울주요대학,취업률30%대에 그쳐

  • 입력 2001년 12월 21일 14시 45분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대졸자의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져 내년도 대학졸업예정자 4명 중 3명은 일자리를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전국 대학의 내년도 2월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취업실태를 조사한 결과 11월 말 현재 취업률이 25%로 집계됐다.

서울대는 졸업예정자 3632명 가운데 대학원진학자와 군입대자를 뺀 취업대상자 2218명 중 실제 취업한 학생은 984명으로 취업률이 44.4%에 그쳤다.

서강대는 졸업예정자 1399명 중 대학원 진학 219명을 제외한 취업대상자 1180명 중 508명이 취업해 43.1%를 기록했다.

또 경희대는 졸업예정자 4260명 중 진학자와 군입대자 611명을 제외한 3649명 중 963명만이 취업해 취업률이 26.4%에 불과했다.

한양대도 취업대상자 3112명 중 756명만 일자리를 얻어 취업률이 24.3%에 그쳤고 한국외국어대는 23.3%로 나타났다.

지방대 졸업예정자들의 취업난은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는 졸업예정자 3122명 중 진학자 군입대자를 제외한 2608명의 취업률이 16.9%에 그쳤고 부산대 19.1%, 충남대 18.1%, 충북대 16.5%로 조사됐다.

전남대는 취업대상자 3142명 중 740명이 직장을 얻어 취업률이 23.6%로 다른 지방대에 비해 다소 높았다. 교육부는 “경기 악화로 대학졸업예정자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기업에 채용 규모를 늘려주도록 요청하고 있지만 특히 여학생의 취업난이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인철·김창원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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