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용호씨 첫 소환조사… 관련자 출국금지 조치

  • 입력 2001년 12월 18일 21시 18분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18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지앤지(G&G)그룹 이용호(李容湖) 회장을 소환,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특검은 이날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承煥)씨와 임휘윤(任彙潤) 전 부산고검장, 임양운(林梁云) 전 광주고검 차장 등 사건 관련자 13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특검팀은 이날 이씨를 상대로 계열사 주가조작 및 횡령 혐의,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呂運桓)씨와 김형윤(金亨允) 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 등을 통한 정관계 로비의혹, 검찰의 사건은폐 의혹 등에 대해 조사했다.

특검은 이날 오후 10시경 이씨를 구치소로 돌려보냈으며 19일 재소환해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1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이씨의 재산형성 과정부터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이씨에 대한 사전조사에만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당분간 다른 핵심 관련자들을 소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그러나 수사방향이나 내용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으며 취재진의 사무실 출입도 통제하는 등 보안 유지에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이정은기자>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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