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2일 오전 4시경 서울 송파구 잠실동 J아파트 418동 301호 자신의 집에서 망치 등으로 부인 이모씨(44)와 큰딸(17) 등 일가족 4명의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다음날 오전 5시경 경기 성남시 분당구 모 상가 앞에서 양쪽 손목과 복부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 경찰에 발견됐다.
병원측이 수술 전 보호자 동의를 구하기 위해 김씨 집으로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자 인근 파출소에 가정 방문을 요청하면서 김씨의 범행사실이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1989년 부인 이씨와 결혼한 김씨는 9월경 이씨의 전 남편 소생인 큰딸을 성추행하다가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으며 지난달 30일 집행유예 3년을 받고 출소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부인이 남자 손님들과 바람을 피우고 가족 전체가 나를 무시해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