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기오염 심각…중금속 농도 예년의 2배

  • 입력 2001년 12월 6일 02시 03분


올 들어 서울에서 황사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나면서 대기 중 중금속 농도가 예년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까지 월 평균 대기 중 중금속 농도는 ㎥당 납 0.0873ng(1ng은 10억분의 1g), 카드뮴 0.003ng, 크롬 0.0172ng, 구리 0.2017ng, 망간 0.0905ng, 철 3.4017ng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철과 카드뮴 크롬의 농도는 98∼2000년 평균치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에 반해 구리와 납의 농도는 98∼2000년에 비해 줄었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편 올 들어 황사가 가장 심했던 3월의 경우 납과 카드뮴 크롬 구리 망간 철 니켈 등 조사대상 중금속 모두의 농도가 올 평균치에 비해 3배 가량이 높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황사현상이 잦아 중금속 오염도가 상승한 것 같다”며 “서울의 중금속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보다는 낮기 때문에 인체에 해를 끼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황사는 중국 사막지대 등지의 흙 먼지가 상승기류를 타고 올라가 한반도까지 날아오는 것으로 올 들어 서울에서는 황사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발생일수(25일)를 기록했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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