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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3일 2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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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상공회의소가 주축이 된 ‘㈜쌍방울 지역기업 인수준비위원회’ 는 3일 “주주 참여운동에 동참 의사를 밝힌 익산시내 93개 기업과 5646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주권을 팔아 ‘지역 컨소시엄’ 을 구성한 뒤 쌍방울 인수에 적극 나설 방침” 이라고 밝혔다.
주권은 액면가 5000원이며 ㈜쌍방울 인수자금으로 모두 1000억∼1500억원의 자금을 모을 계획이다.
지역 컨소시엄의 대주주는 닭고기 가공업체인 ㈜하림이 나설 예정이다.
준비위원회는 앞으로 ㈜쌍방울 인수를 위한 재원과 인수 후 사업계획, 주주 구성 현황 등을 담은 쌍방울 인수 의향서를 쌍방울의 주채권단인 자산관리공사에 제출해 본격적인 인수 경쟁에 나설 방침이다.
위원회는 특히 지역 연고권을 내세워 자산관리공사측에 우선 협상권을 요구하고 있어 향토기업 인수를 위한 국내 첫 시민운동이 결실을 볼 수 있을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자산관리공사는 15일까지 쌍방울 인수의사를 밝힌 21개 기업 가운데 4, 5개를 선정하고 실사를 거쳐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인수기업을 최종 선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은 1963년 쌍녕섬유공업사로 출발해 전북지역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왔으나 97년 부도로 법정관리를 받아 오다 최근 자산관리공사 주도로 회사정리절차를 밟고 있다.
<익산=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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