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순례/한국외대]글로벌 리더 양성의 메카로 뜬다

  • 입력 2001년 12월 3일 18시 56분


‘국제 전문인력 양성의 요람, 21세기 글로벌 네트워크를 선도하는 대학.’

1954년 처음 문을 연 한국외국어대학교는 국내에서는 외국어교육의 대명사로 통한다. 체계적인 외국어 교육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해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외대가 개교 47주년을 맞아 외국어 교육과 함께 국제화시대의 첨병으로 거듭나고 있다. ‘세계 속의 외대, 외대 속의 세계’라는 슬로건 아래 제2의 건학의 각오로 최첨단 교육시설을 확충하고 국제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화 교육의 메카〓한국외대는 치열한 국제 경쟁사회를 헤쳐나갈 국제 전문 인력 양성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외국학과 지역학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용인캠퍼스 1만5000평의 부지에 최첨단 외국학종합연구센터를 세웠다. 11개 지역연구소와 첨단 강의동, 연구동, 호텔 수준의 생활관까지 갖추고 있다.

각 연구소는 지역 연구활동 이외에도 국내 기업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해외 지역전문가 연수과정, 해외 역사문화 연수과정, 한국문화 연수과정 등을 개설하고 있다.

세계 수준의 통역번역대학원도 한국외대의 자랑거리. 아시아 최초로 79년 설립된 통역번역대학원은 99년 ‘두뇌한국(BK) 21사업’으로 선정돼 연간 10억원을 지원받고 있고 재학생의 75% 이상이 장학생이다. 영어 불어 독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등 8개국어의 동시 통역이 가능한 국제회의장과 4개의 동시통역 교육실습실 등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다.

세계 최고의 파리 통역번역대학원(ESIT) 등과 교육교류협정을 체결했고 국제회의통역사협회(AIIC)로부터 우수 통역기관으로 지정됐다. 내년에는 모든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는 국제학부도 신설된다.

▽국제교류 활성화〓1964년 일본 천리대를 시작으로 현재 미국 델라웨어대 등 50여개국 103개 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외국어대는 이를 통해 학점교류 이외에도 외국 ‘복수학위제(2+2)’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대학과 외국 대학에서 각각 2년씩을 이수하면 두 대학의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제도다.

델라웨어대와 ‘복수학위제’를 시행하고 있고 뉴질랜드 오클랜드공대,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 등과 복수학위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호주 국립대, 독일 함부르크대 등 세계 명문대에 학생을 파견했고 일본 도쿄대 천리대 간다외국어대 등과도 학생들을 상호 교류하고 있다.

▽최첨단 교육시설〓외국어교육에 정보통신(IT) 기술을 적극 도입해 ‘디지털 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전 세계 3800여개 위성방송과 공중파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교내에서 20여개국의 70여개 위성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시청각교육원에서는 PC와 TV를 통합한 셋톱박스를 이용해 대용량 멀티미디어 동영상을 빠른 속도로 보고 들을 수 있다. 영상 및 음향도서실, 최첨단 멀티미디어 디지털 도서관 등도 들어섰다.

지하 3층, 지상 13층 규모로 건설되는 신축 본관 1차 공사가 2004년 마무리되면 우선 지하 3층, 지상 4층의 최첨단 건물이 교내에 들어서게 된다. 신축 본관에서는 해외 교류대학과 원격 강의와 화상회의가 가능하고 200인치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24시간 최첨단 강의실을 쓸 수 있게 된다.

▽수험생 입시 가이드〓서울캠퍼스 전학과가 정시모집 ‘나군’에서 996명을 선발한다. 서울 캠퍼스의 △영어학부 △중국어과 △일본어과 △상경계열 △법학과 등 5개 모집단위는 정시모집 ‘다군’에서도 130명을 분할 모집한다. 용인 캠퍼스의 전학과는 정시 모집 ‘다군’에서 1162명을 모집한다.

정시모집 ‘나군’에 속한 모집단위는 1단계 전형에서 ‘학생부30%+수능70%’로 정원의 4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학생부30%+수능67%+논술3%’로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다군’에 속한 모집단위는 ‘학생부30%+수능7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수능 성적은 5개 영역별 변환표준점수를 합산해서 쓰고 제2외국어는 반영하지 않는다. 정시모집 ‘다군’의 불어, 독일어, 노어, 서반아어, 중국어, 일본어과 등은 제2외국어에 가산점(5%)을 부여한다.

자연계 수험생은 인문계에 교차 지원할 수 있으나 인문계 응시자는 자연계에 지원할 수 없다.

논술고사는 ‘나군’ 지원자 중 1단계 합격자에 한해 실시한다. 통합교과형 논술 문제가 출제되며 120분 동안 1200자 분량의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자세한 입시요강은 홈페이지(www.hufs.ac.kr)를 조회하거나 입학과(02-961-4470∼3)로 문의하면 된다.

<박용기자>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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