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혜연이를 도와주세요"…삼성초교등 모금

  • 입력 2001년 11월 21일 22시 50분


“착하디 착한 혜연이를 도와주세요.”

가정형편이 딱한 경남 김해시 삼성초등학교 5학년 구혜연(具惠延·11)양이 급성 백혈병에 걸리자 학교 관계자와 동료 학생, 시민단체 등이 수술비 모금과 함께 골수기증자를 찾아나섰다.

평소 아무 탈 없이 건강했던 혜연이는 4월 초부터 몸에 쉽게 멍이들고 코피가 터지면 잘 멎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현재는 일주일에 한번씩 동아대병원 암센터를 찾아 진료를 받고있다.으면서 어렵게 학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골수이식 수술이 시급한 실정.

혜연이의 아버지 구본송(具本松·38)씨는 회사가 외환위기로 1998년 문을 닫는 바람에 실직한 뒤 일정한 직업 없이 일거리를 찾아 옮겨다니고 있다. 어머니는 딸의 병 간호를 위해 직장을 그만둔 상태.

6000여만원에 달하는 수술비 마련이 어렵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측은 13일부터 이틀동안 혜연양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였다. 김해YMCA와 김해경찰서, 세무서, 한국통신 등도 성금을 거뒀다. 인근 영운초등학교 등도 모금운동에 동참해 현재까지 2000여만원이 모였다.삼성초등학교 한종수(韓宗洙)교장은 “학업에 충실한 데다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던 혜연이의 건강을 되찾아 주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초등학교 055-335-2962. 성금계좌 농협 841-01-298600(예금주 삼성초등학교), 경남은행 521-07-0200361(예금주 김해기독교청년회)

<김해〓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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