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학익동에 골프장 13만평 건설

  • 입력 2001년 11월 19일 20시 29분


인천 남구 학익동 ㈜동양제철화학 인근 ‘용현·학익지구’ 가 주거지와 골프장 등이 어우러진 주거휴양지로 개발된다.

인천시는 동양제철화학 유수지 주변에 골프장을 조성하고, 현재 공업지역에 특급호텔 등을 유치하는 내용을 담은 ‘용현·학익지구 토지이용 계획안’ 을 잠정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대상지 78만1000평을 △공원 도로 등 공공용지 31만7000평(40.7%) △주거용지 21만5000평(27.5%) △골프장 13만1000평(16.8%) △호텔 등 숙박용지 5만4000평(6.9%) 등으로 개발키로 했다.

골프장 예정지는 동양제철화학이 수십년 동안 화학재료의 부산물인 폐석회를 보관해온 곳으로 현재 보관물량은 270여만t에 이른다.

그러나 환경오염 유발 등의 이유로 매립용으로도 재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폐석회를 쌓아둔 곳이 골프장으로 바뀔 경우 특혜 시비가 제기될 것으로 우려된다.

폐석회 보관 장소가 골프장으로 개발되고 인근에 주거 휴양단지가 들어서면 땅값이 상승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인천경실련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이 지구에 녹지대 등 시민휴식 공간을 조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시는 다음달중 이 지구에 대한 토지이용 계획을 최종 확정한 뒤 토지주 조합 결성 등의 절차를 거쳐 2003년 10월경부터 본격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 지구에는 동양제철화학과 한일익스프레스, 한농화학 등 공장들이 몰려 있는데 상당수 공장들이 이전할 예정이다.

이 지구의 전체 113만5000여평 중 상당 부분은 용도 변경이 가능하도록 97년 주거 및 상업지역 등으로 용도변경된 상태다.

인천시 관계자는 “용현·학익지구의 개발 방안을 검토한 결과 일단 주거 및 휴양 기능을 절충한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며 “개발이익 환수 등을 통해 특혜 시비에 휘말리지 않도록 개발 계획을 확정짓겠다” 고 말했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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