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성 국정원 2차장 경질

  • 입력 2001년 11월 15일 18시 03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이른바 ‘정현준 게이트’와 관련해 동방금고 이경자(李京子) 부회장으로부터 10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김은성(金銀星) 국가정보원 2차장을 경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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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성 차장 경질 배경

오홍근(吳弘根)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김 대통령은 오늘 오후 김 차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으며 후임자는 금명간 임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전 차장의 비리 혐의는 확인된 것이 없으나 문제가 제기된 것만으로도 이미 조직 통솔력을 상실했다고 볼 수 있다”고 사표수리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김 차장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한 검찰수사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차장은 14일 오후 신건(辛建) 국정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이 부회장으로부터의 1000만원 수수 의혹 등 정현준 게이트 연루설을 강력 부인하면서 향후 민간인 신분으로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한 법적 투쟁 등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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