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의과대학 김정중(金丁中·44) 교수는 8일 "염색체 검사비가 비싸 검사를 받지 못하는 산모들을 위해 이달부터 한달에 10명씩 염색체의 유전질환 여부를 무료로 검사해 줄 계획" 이라고 말했다.
무료검사 대상은 △35세 이상 산모 △자연유산 2회 이상이나 사산 경험자 △부모나 근친의 염색체 이상 △기형아나 염색체 이상아 분만 경험자 △초음파검진시 태아의 기형이 발견된 경우 등 염색체의 이상으로 기형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있는 임산부들이다.
유전질환을 가진 신생아의 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염색체 검사는 정확도가 높아 산부인과에서 산모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검사비가 45만∼80만원이어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임산부들은 엄두를 못내는 실정이다.
김교수는 "대표적인 유전질환인 다운증후군의 경우 산모 800명당 1명, 35세 이상은 350명당 1명 꼴로 발생하고 있으며 염색체 검사로 예방할 수 있는 데도 경제적인 이유로 포기하는 것이 안타까워 무료 검사에 나서게 됐다" 고 말했다.
김교수는 원광대 의대 해부학교실의 유전학연구실과 면역질환유전체연구센터 등에서 15년 동안 유전질환을 연구해 왔다.
<익산=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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