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테러여파 대미수출 급감…전년대비 61% 감소

  • 입력 2001년 11월 6일 00시 52분


미국의 테러참사 등의 여파로 인천항을 통한 지난달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항을 통한 수출 총액은 6억1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0억500만달러)에 비해 38.4% 감소했다.

올들어 10월까지 인천항을 통한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 감소한 78억25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수입은 10.9% 줄어든 106억3900만달러로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28억1400만달러였다.

특히 지난달 미국 수출총액은 8610만달러로 9월(1억2200만달러)보다 29.4% 감소했으며 지난해 10월(2억1953만달러)에 비해서는 60.8%나 줄었다.

인천항을 통한 대(對) 중동 수출도 지난달 5206만달러를 기록해 9월(5500만달러)보다 5.3%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달(7207만달러)에 비해 27.8% 줄었다.

그러나 중동에서 수입한 물량은 지난달 9654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9461만달러)보다 2% 가량 증가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미국 테러참사와 미국의 보복전쟁 등의 여파로 인해 주요 수출국가인 미국의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인천지역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와 전자, 전자기기, 기계류 등의 수출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