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거리마임' 전도사 조성진씨

  • 입력 2001년 11월 5일 22시 03분


몸은 말이나 글보다 훨씬 유용한 의사소통 수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민들이 몸짓과 표정을 통한 공연예술인 마임 (무언극)을 이해하고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성진(趙誠振·44)씨는 1999년부터 대구 시내 거리 곳곳에서 마임 공연을 통해 거리 공연문화 운동 을 벌여오고 있다.

8월 제1회 대구거리마임축제 몸굿 2001 을 기획하고 연출한 조씨는 거리 공연은 예술과 생활의 조화를 의미하며 예술가와 관객의 거리를 좁히는 유일한 대안 이라며 마임은 무대(예술)보다는 생활에 가깝고 또한 유용한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93년 대구YMCA와 효성가톨릭대 무용과 등에서 마임강의를 하게 되면서 그해 환경을 주제로 한 천사들 다시 돌아오다 라는 제목의 첫 번째 마임 리사이틀을 열었다.

그는 지난해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지구의 날 기념 환경퍼포먼스 를 연출하고 있으며 매달 1, 2회 동성로와 국채보상기념공원 등 거리에서 마임공연을 하고 있다.

별도의 인터넷 홈페이지도 구축하고 지역 예술인들의 뒷바라지와 공연기획 등 지역문화운동을 위해 축제문화연구소(053-421-7572)도 운영중이다. 24일부터 이틀간 대구 콩코드극장에서 인간 내면의 소리를 다룬 무언극 장자의 꿈 을 공연한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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