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댐 저수율 36% 겨울 가뭄 비상

  • 입력 2001년 11월 5일 22시 03분


경북도 내의 크고 작은 댐과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크게 떨어져 겨울철 물부족 현상이 우려된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안동댐의 현재 저수율은 36.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7%에 비해 크게 낮고 임하댐은 지난해의 55.2%에서 41.2%로 떨어졌다. 영천댐도 지난해 75.5%에 비해 크게 낮은 44.3%, 운문댐은 39.7%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또 경천댐은 47.9%로 지난해 96.2%에 비해 무려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성주댐은 85.8%에서 49%로 낮아졌다. 다만 경주 덕동댐만 지난해의 90.7%에서 약간 떨어진 80.7%로 비교적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내 5638개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94%에 크게 못미치는 73%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올들어 지금까지의 도내 평균 강우량이 750여㎜로 예년의 900여㎜에 비해 크게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비가 자주 내리지 않을 경우 저수량이 계속 줄어 들어 낙동강 하류지역의 겨울철 식수와 농업 및 공업 용수의 부족 현상이 우려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 상태로 간다면 물부족 현상에 따른 겨울철 가뭄으로 보리와 마늘 양파 등 월동작물 재배에 큰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여 대책을 마련 중 이라고 밝혔다.

<대구=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