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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1월 1일 2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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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 지역 농산물도매시장과 재래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배추 가격은 포기당 200원 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0∼600원에 비해 절반 이하로 폭락했다.
산지가격도 300평 기준 5t트럭 1대분에 80만원으로 최저가격 92만5000원을 크게 밑돌고있으며 무도 생산비 조차 안되는 90∼100만원에 팔리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219㏊에 배추를 재배한 안동지역과 인근 청송, 영주, 의성 등지에서도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농민을 상대로 한 중간상인들의 밭떼기 거래 조차 끊겼다.
이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 풍작인 데다 예년에 비해 늦게 심은 고랭지 배추와 무가 아직 출하되고 있으며 추석이 지나면서부터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6000평에 배추를 재배했다는 김성모씨(48·안동시 도산면)는 “출하가격이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해 아예 손을 놓고 있다”며 “인건비는 커녕 영농비 조차 건질 수 없어 지금같아서는 당장 갈아 엎어버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청송군 관계자는 “돈이 급한 일부 농민들이 도매시장에 싣고 갔다가 운임도 건지지 못한 채 되돌아 오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안동〓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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