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마트]돼지고기 가격 폭락, 쇠고기는 폭등

  • 입력 2001년 11월 1일 00시 57분


“돼지와 쇠고기 가격이 정반대로 움직이니 어느쪽에 초점을 맞춰 가격정책을 펼쳐야 할지 난감합니다.”

최근 울산지역에서 돼지고기 가격은 폭락하고 쇠고기 가격은 폭등하는 등 정반대의 가격대를 형성하자 축산물 유통담당 공무원들은 난감해하고 있다.

울산시가 조사한 지난달 30일 현재 돼지고기 가격은 100㎏ 한 마리에 14만원으로 지난 9월(17만원)에 비해 18%,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6월(20만8000원)에 비해서는 33%나 떨어졌다.

시는 돼지고기 가격 하락이 사육두수 증가와 소비감소 때문인 것으로 보고 ‘가을 체육행사에는 돼지고기 요리와 함께’라는 제목의 안내문을 기업체와 관공서 등에 배부하는 등 소비 촉진운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쇠고기 가격은 돼지고기와 정반대다.

지난해 말과 올들어 잇따라 발생한 구제역과 광우병 파동으로 축산농의 한우 사육 기피 등으로 지난달 30일 현재 한우 암소 500㎏ 한 마리 가격은 평균 435만원(최고가 460만원)으로 지난달(394만1000원)에 비해 10.3%, 올들어 최저가였던 1월(302만원)에 비해서는 무려 44%나 폭등했다.

농림부 축산물유통과 하욱원씨(河郁元·축산주사)는 “돼지와 쇠고기 가격은 비슷한 가격 추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광우병과 구제역 파동에 따른 공급량 변동으로 가격이 정반대로 움직이는 특이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올 연말이 지나면 이들 축산물 가격은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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