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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8일 2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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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과 동천강의 모래 채취는 울산시가 내년부터 2005년까지 총 225억원을 들여 이곳에 자연친화형 수변(水邊) 시민휴식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태화강, 동천강 하상준설 및 하도정비공사’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이들 강에서는 지난 87년까지 모래를 채취해 전국에 건설자재로 팔려 나갔으나 정부가 홍수방지를 위해 88년부터 모래 채취를 전면 금지하면서 14년동안 강 바닥에 모래가 퇴적돼 “모래채취 금지 조치로 오히려 홍수위험을 가중시킨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받아왔었다.
내년부터 모래를 채취할 구간은 태화강은 중구 학성동 학성교에서 중구 명촌동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옆 방사보까지 2.4㎞(너비 370∼680m), 동천강은 중구 동동 삼일교∼중구 내황동 태화강 합류점까지 3.54㎞(〃 130∼250m).
시가 ㈜도화종합기술공사에 의뢰해 이 구간에서의 모래 매장량을 분석한 결과 50㎝ 깊이로 파 낼 경우 태화강에서 15만㎥, 동천강에서 25만㎥ 등 총 40만㎥를 채취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를 현 건설자재 판매 가격(㎥ 당 6000원)으로 환산하면 24억원의 수익이 발생한다고 시는 밝혔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과 동천강 바닥의 모래가 채취되고 둔치를 정비하면 홍수위험이 줄어들고 시민들의 휴식공간도 그만큼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