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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8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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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18일 “탑골공원의 기와 및 단청 보수작업을 비롯해 부분적으로 파손된 팔각정 문화재의 정비공사 등이 미진한 상태”라며 “공원 이용객이 적은 겨울철에 보수공사를 마무리한 뒤 내년 3·1절에 맞춰 재개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또 공원내 문화재 보호를 위해 검토했던 시간제 개방과 관련, 공원 입장을 통제하면 시민들이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시간제 개방은 창덕궁처럼 정시나 매시 30분마다 정해진 출입인원만 공원에 들어가 일정한 시간 동안 인솔자의 설명을 듣고 공원을 나가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공원을 이용하되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공원 이용수칙을 만들어 공원내 체류시간의 한도를 정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해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광복회 등 노인단체 회원들이 공원내 질서유지를 맡아 노숙자나 잡상인의 출입을 막고 문화재나 자연 경관 훼손을 막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일제시대 독립선언서가 낭독된 3·1운동의 발상지인 탑골공원은 1897년 건설된 국내 최초의 공원으로 원각사 10층석탑(국보2호)과 원각사비(보물3호) 등이 있다. 서울시는 올 2월부터 탑골공원 성역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