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급증…3인이하 가구수 55%

  • 입력 2001년 10월 16일 18시 09분


한국의 100가구 가운데 16가구 가까이가 한 사람만 사는 ‘나 홀로 가구’(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가구주인 집도 전체의 20%에 육박하고 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00년 인구주택 총조사 가구·주택 부문’ 결과에 따르면 작년 11월1일 현재 한국의 총 가구수는 1439만1000가구로 95년보다 140만가구(10.8%) 늘었다.

특히 ‘1인 가구’는 222만4000가구로 95년 조사 때보다 58만2000가구(35.4%)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1인 가구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년 전의 12.7%에서 15.5%로 껑충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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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가구주는 265만3000명으로 5년 전보다 50만6000명(23.6%) 늘었다. 총 가구주 중 여성가구주 비율도 16.6%에서 18.5%로 1.9%포인트 높아졌다.

윤형백(尹亨伯) 통계청 인구조사과장은 “젊은층의 취업이나 중장년층의 이혼 사별 등으로 1인 가구와 여성가구주가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가족 형태를 보면 △부부끼리만 사는 가구는 10.1%로 5년 전보다 26.2%나 늘었고 △부부가 미혼자녀를 데리고 사는 가구는 5.6% △부모 중 한쪽이 미혼 자녀와 사는 가구는 17.1%씩 증가하는 등 ‘핵가족화’가 계속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또 주된 주택 형태도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 많이 바뀌었다. 아파트 비중은 95년 37.5%에서 지난해 47.7%로 높아져 단독주택 비중을 처음으로 앞섰다.

<최영해기자>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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