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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5일 2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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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인해 대구지역 전체 버스의 운행 시간 간격이 길어지는 등 시민들의 불편도 늘고 있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버스 76대를 투입,수성구 범물동과 북구 종합유통단지 등을 운행하는 407번,929번 노선 등 7개 노선을 운행해 온 광남자동차는 지난 6월부터 승객감소 등으로 인한 누적적자를 견디지 못해 회사측이 임금 지급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 버스 기사들은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임금 (개인당 700∼900만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지난달 21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22일부터 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한 채 가족 등과 함께 거리에 나서 집회를 열고 체불임금 청산과 고용안정 등을 요구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 회사 직원 21명이 지난 6월 퇴직, 회사수익금이 퇴직금과 부채상환 명목 등으로 압류돼 직원들의 임금 해결 문제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
특히 이들은 “임금체불이 장기간 계속되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회사가 경영난을 겪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부실경영에 있지만 운수회사에 대한 시의 관리감독 소홀에도 책임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광남자동차 버스의 운행 중단으로 인해 공동배차제를 시행하고 있는 대구지역 버스운행 간격이 종전보다 3∼4분씩 늘어나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31개 버스회사에 40여대의 예비차량을 투입토록 했으나 이들 차량이 대부분 낡아 운행중 고장사태가 자주 빚어져 시민들에게 불편을 안겨 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광남자동차는 부채규모가 자본금의 두배인 60여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면서 “노사와 채권단이 합의안을 제시할 경우 시민불편 해소 차원에서 보조금 지원 등 해결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